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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3박4일 여행 (3)기록 2013. 8. 17. 12:16
나의 예리한 촉을 건드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렌탈샵!!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무의식 중에 발길을 옮겼다.
역시나 그 안에는 각종 게임과 영화 등 등 수 많은 컨텐츠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한류열풍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지 눈에 잘띄는 곳에 KPOP과 한국드라마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작은 렌탈샵인것 같지만 각 카테고리, 장르별로 구분이 잘되어 있었는데 그 중 별도로 마련된 Adult Only라는 공간에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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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바로 나왔다. 정.말.이.다.
그 공간에 들어갔었을때 울컥했었는데..
여행 후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니... 타지에 와서 고생 중일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니 울컥 했나보다..
시원한 곳있다가 더운곳으로 나와서 그런지 심한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자판기에서 처음으로 물도 한 병 사서 원샷을 한 뒤 가던 걸음을 계속 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12시가 다 되었다.
돼지코 하나 사러 나왔다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았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지 배낭여행의 묘미이기에.. 괜찮아 라며..
옆 건물에 큼지막하게 빠칭코&슬롯이라고 쓰여진 건물로 들어갔다.. ㅎㅎ
일본에와서는 빠칭고 한 번정도 해줘야.. 여행을 했다고 하지!!만 할 줄 몰랐다.
어리버리 하면서 할아버지 옆 빈자리에 앉아서 1000엔지폐를 넣으니 코인이 20개가 나온다.
'코인이 너무 적게 나온다.. 하지만 괜찮아 이것도 경험이니까...'
그리곤 곁눈질로 동전을 넣고 슬롯을 돌렸다. 하는 방법도 몰랐기에 재미가 없었다..
코인넣고 돌리고 누르고 코인넣고 돌리고를 반복 하는데 갑자기 노래가 나온다..
뭔지 몰라서 무시하고 했지만 노래가 씨끄럽게 계속 나온다.
옆에 할아버지한테 미안해서 슬쩍 쳐다보니 뭔가를 눌러준다. 직원이 와서 도와줬다. 동전이 찬스동안 계속 나왔다.
오.... 먼가 딴거 같은 기분.
코인도 제법 많아진 것 같지만, 이 코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몰랐기 때문에 빨리 다쓰고 나가고 싶어서 짜증이 났다.
다시 멍하게 반복적인 작업..
근데 또 씨끄럽게 노래가 나온다.
옆에 할아버지가 스고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기분이 상하셨는지 자리를 떴다.
이번에는 내가 상단에 버튼을 누르니 직원이 왔다. 또 동전이 나온다
이제는 한바구니에 다들어가지 않을만큼 동전이 많아져서 동전을 주섬주섬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하면 노래가 몇 번더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과감하게 일어났다.
이 코인의 가치가 얼마 만큼인지 또 어떤형태로 되돌려 받을 수 있을 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반 설램반으로 직원한테 코인을 갔다 줬다.
직원은 코인을 기계에 넣고 센 뒤 코인의 갯수가 적혀있는 영수증을 줬다.
그리곤 어여쁜 아가씨에게 안내해 줬다.
어여쁜 아가씨에게 영수증을 갖다 내밀어 보이니 있어 보이는 카드뭉치를 준다.
전당포 처럼 곳으로 가서 카드뭉치를 주니 돈을 줬다.
우... 우호!!!
12000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신이났다!!
노력하지 않고 단 기간에 번 돈이라서 더욱 값진것 같았다.
자~ 그럼 발길을 되돌려 아까 봐 뒀던 가방... 응?
그러기엔 딴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좀 더 빠칭코슬롯에 앉아서 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이젠 진짜 돼지코를 사러 가는 길..
스타벅스에 들렀다. 텀블러를 사면 음료수를 한 잔 공짜로 준다길래 텀블러를 샀다. 두 개 샀다.
까페에 앉아 돈 땄다고 자랑자랑 좀 하고, 목적지를 향해 계속 걸었는데 정말 더웠다.
드디어 목적지 도ㅋ착ㅋ!
출발한지 몇 시간 만에 드디어 오늘 여행의 목적 돼지코를 사고..
휴대폰 밥도 주고 내 배도 충전할 겸 맥도날드로 고고!!
전기 콘센트가 마련된 자리에서 휴대폰과 내 배 충전 중 [===============70%------]
휴대폰이 충전 될 동안 어정쩡하게 남은 시간(오후 2시) 동안 무얼 할지 고민을 해 보았다.
원래 계획은 돼지코를 사고 근처 섬에 들어간 뒤 스쿠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볼 목적이었지만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져서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게 되었다.
가이드 북을 뒤져보는데 이거야! 하고 눈에 뙇 들어오는 곳을 발견!!
바로 아시비나 아울렛 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COACH가방도 세일을 많이 한단다.
하지만 지도상으로 내가 있는곳과 거리가 상당히 있는편..
대중교통이 모노레일 말고는 이용하기 힘든 편이지만, 아시비나 아울렛까지는 모노레일이 가지 않기때문에 일단 나하버스 터미널로 이동하기로 결정!!
다시 모노레일 역으로 걸어가면서 돈 벌었던 빠칭코 가게도 지나고
단속에 걸린 바이커도 찍어보고 오모로마치 역에 도착.
1일 이용권도 다시 끊고 아사히바시 역에 도착.
역 에서 바로 보이는 나하 버스터미널
손짓 발짓 해가면서 이쁜아줌마한테 버스번호도 물어보고
어릴때 처음 타던 버스와 비슷한 설램을 가지고 버스에 탑승!
승차할때 번호표를 뽑아 내릴때 번호표에 맞게 계산을 하고 내리는 형태였다.
40여분을 달려 아시비나 아울렛에 도착.
아시비나 아울렛은 여주의 프리미엄아울랫과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사실 가본곳이 프리미엄아울렛 밖에..;;)
천천히 다 둘러보고 싼게 있으면 구매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돌아갈때 짐 걱정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바심이 생겨 곧바로 코치 매장으로 향했다.
코치 매장에 도착해서 DFS 갤러리아에서 본 것과 비슷한 슬링백을 발견했다! 가격도 23000엔!! 2분의1가격!!
그리고 다른 슬링백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 이쁘고 가격대도 비슷비슷해서 고르느라 애기보느라 바쁜 누나한테 사진보내고 전화하고 1시간은 매장에서 고민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백팩같아 선택받지 못한 제품
가방을 사고 나오니 갑자기 피곤해졌다.
날씨도 덥고 생각해보니 밥도... 먹었구나... 너무 많이 돌아다녔는지 숙소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다.
오는 길엔 버스를 타고 퇴근시간이 겹칠것 같아 모노레일역이 나오자마자 갈아타서 숙소에 도착했다.
(피곤했는지 찍은 사진도 없다)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지고 깜깜한 저녁이 되어있었고,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 샤워부터 하고 나와서 저녁일정을 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