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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3박4일 여행 (2)기록 2013. 8. 13. 22:10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나니 의욕이 충만해 지고 좀 더 구석구석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끊은 모노레일 1일권이 아까운 생각에 모노레일을 타자! 목적지는 모노레일 종착역근처에 있는 슈리에 성!
다시 미에바시역으로 가는 길에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서
모노레일도 찍어보고..
모노레일 안에서 바깥 풍경도 찍어보고..
슈리역에 도착!
슈리에 성에 올라가면서 사진도 찍고
사실 문화재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언덕을 계속 올라갔기 때문에 탁트인 전망대가 있을꺼라는 생각에 무작정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탁트인 정상에서 나하시 전체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었다.
조용한 바람소리만 들리는 전망대에서 멍하니 경치를 구경하다가 일몰을 구경하고 내려오고 싶었지만 낯선곳이여서 겁도나고(?) 왠지 해가지기 전에 내려가야할 것 같기에 일몰을 포기하고 내려왔다.
왠지 모를 행복감에 숙소로 돌아가는길은 슈리역에서 왔던길을 되돌아 가는것이 아닌 동네를 가로질러 슈리역 앞역인 기보역을 이용하여 미에바시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기보역 가는길..
볼록거울만 보면 사진 찍고 싶은 이유는 뭘까?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숙소랑 너무 떨어져있어서 포기했던 가게를 지나 기보역에 도착했다.
역 계단을 올라가는데 서쪽을 등지고 계속 걸었는지 오는 동안 보지못했던 붉은 빛 노을이 반기고 있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모노레일을 타고 소라하우스에 무사히 도착!!
짐정리 후 이번 여행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미처준비하지 못했던 돼지코를 주인장에게 100엔 보증금을 걸고 빌렸다.
하루에 3500엔인 방을 3일동안 묶는데 500엔도 안 깎아줘서 마음이 상했었지만 돼지코가 있었다는게 행복했다.
하지만 왠걸 아무리 끼워넣어도 충전기의 플러그가 돼지코의 구멍보다 크다.
주위에 파는데가 없냐고 물어보니 상당히 떨어진곳의 전자상가에서 판단다... 일단 컴퓨터의 USB포트를 이용해서라도 충전하라고 하니 고마웠다.
(충전기를 꽂아놓고 낮에 봐두었던 편의점마다 들러보았지만 돼지코는 없었다.)
내일은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는 버스투어를 이용하려 했지만 계획을 바꾸어 돼지코부터 사러가야겠군! 그 이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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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평소 예민해서 낯선곳에서 깊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이지만 에어컨을 밤새도록 켜놓고 자서 그런지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못난 얼굴 깔끔해 보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면도기를 사로 가며 아침밥도 샀다.
(도시락을 먹고싶었지만 후쿠시마산 쌀을 수입해 온다는 얘기때문에 원산지를 알 아 볼수 없어 먹질 못했다.)
깔끔하게 면도도 하고 배도 채우고 숙소에서 돼지코 판매하는 곳도 찍어 두고 돼지코사러(오모로마치 역) 출발!
숙소와 가까운 미에바시역에서 어제 끊어놓은 1일권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乃
오모로마치 역으로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가이드북을 대충읽어보니 신도심이 있다고 하였다.
(어쩐지 어제 모노레일타고 왔다갔다 하는데 오모로마치역에서 사람이 우르르 내리고 타더라)
그리고 또 하나 DFS갤러리아 면세점이 있다고 했다. 당연히 가봐야겠지..?
역에서 나오자마자 DFS갤러리아와 연결되는 통로를 발견. 들어가보니 면세지만 면세가 안된것 같은 가격의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크로스백이나 슬링백을 사고 싶어서 프라다도 가보고( 다행이 이서진이 메고 나오는건 완판되어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도중!!
우.. 우호!! 이쁘다!!
근데 가격이 41000엔!! 면세가격이 맞나 물어보고 20분정도 고민하다가 사.........질않고 나는 돼지코가 목적이기 때문에 나왔다.
머리속에는 온통 저 슬링백 생각뿐... 하지만 그런 도중에도 나의 예리한 촉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