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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3박4일 여행 (1)기록 2013. 8. 10. 16:25
20대의 마지막 여름..
이렇게 마지막 20대를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출발한 오키나와 여행!
몇 년전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 새벽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츄라이미 수족관..
please don't go 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며 헤엄쳐다니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었다. '저기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지..'
'무작정 출발한 오키나와 여행' 무작정이 들어간 이유는, 사실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무작정이 되어버렸다.
마음속으로.. 치밀한 계산에 의해 짜여진 일정에 맞게 움직일 것인가, 아니면 마음끌리는 데로 움직이는 여행을 할 것인가. 나는 후자를 선택할래.. 라는 핑계를 대며.. ㅎㅎ
출발하는 전날 저녁 늦게 짐을 싸면서 사진도 한장 찍어보고..
오전 1:30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탔다..
오전 10시 30분 비행기였지만 집에서 바로 가고 싶은 마음에 새벽 4시 5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다니.....
공항에 도착을 하니 너무 피곤했다. 잠도 너무와서 의자에서 쪽잠 자가며 기다렸다. 하지만 화장실에가서 셀카는 찍었다.
(여행 후 알아보니 신용카드 이용하면 밥도 주고 안마의자도 있고 쉴수있는 라운지 공짜로 이용가능 했음...)
새벽 6시쯤 외환은행 사이버환전신청 해놓은 엔화를 찾고 (50,000엔) 다시 쪽잠을 잤다.
잠깐 깼을때 사진도 찍고 놀고..
오전 8시 20분에 여행사에서 티켓을 받고난뒤 KT에가서 무제한 데이터로밍 신청을 했지만 안내원이 싸가지가 없었고 그것 때문에
'돼지코'를 빌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면세점에서 어머니 생신선물도 받아서 챙기고 (박스는 부피가 커서 과감히 버림.)
한국에서 먹는 마지막 밥일 수 있다는 생각에 든든하게 먹고 비행기에 탔다.
진에어라서 밥도 안 주는 줄 알았는데 밥도 줌............ 삼각김밥.
밥을 또 먹고 밤을 꼴딱 새고 왔기때문에 비행기에서 계속 쪽잠을 잤다..
오키나와 도착전에 창문으로 뱅기 엔진이랑 날개가 보이는 인증샷이랑 셀카도 찍고싶었지만 통로자리라서 그냥 잤다...
2시간 30여분을 날아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
우와아아아!!!!!! 날씨 좋다!!! 하늘 파랗다!!!!! 덥다!!!!
예약을 하나도 해두지 않았기때문에 방을 얻지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두려움이 가장 컷기때문에 노숙을 피하고자 방부터 얻으로 갔다.
동네 버스 터미널 같은 나하국제공항을 지나서 국제공항같은 국내선공항을 지나고..
나하 모노레일역에 도착!
1일정기권을 끊고.. 카페에서 검색한 소라게스트 하우스로 출발!!!
미에바시역에 도착!
소라게스트하우스 도착 후 같이쓰는 방은 없고 (1일 1500엔) private room(1일 3500엔)은 있다고 해서 얻었다.
환불 불가였지만 3일치 결제를 해버렸다.
자... 이제 한 시름 놨으니 여행 일정을 잡아보자.!
시간이 애매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나하시내 둘러보기로 하고, 노비라는 소라게스트하우스 노비(STAFF)에게 물어보고 나하에 단 하나있는 해변을 걸어서 가기로 했다.인간 네비이션인 나를 믿고 무작정 걸었다.
지도 왼쪽 상단의 해변을 가려고 했지만 토마리 항구가 목적지가 되었다.
인간 네비게이션이 시차때문에 적응이 안되었나보다...
때문에 동네 구석구석 우리나라와는 다른 주택가를 누비면서 구경을 했다.
한시간 쯤 걷다보니 갈증도 나고 다리도 아플 무렵 눈앞에 나타난 가게!
氷 얼음 빙!!
뭐지? 얼음 파는 곳인가?? 팥빙수도 팔겠지?? 얼음만 팔면 어떻하지? 옆에 오토바이는 얼음 배달할때 쓰일것 같은데??
일단 들어가 보자!!
사람들이 빙수를 먹고 있다. !!
나도 빙수를 식권뽑는 기계에서 식권을 뽑은뒤 직원에게 주고 대기표를 받은뒤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을 하며 도키도키한 심장을 바운스바운스 하면서 기다렸다.
ぜんざい[善哉]
[명사]
어여쁜 여학생이 음식을 갖다 주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팥빙수를 한입 떠 먹는 순간!!
@#$!@기가 막혔다.!!
찹살떡 같은 경단(?)의 쫄깃함과 팥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팥을 깨물어 먹으면 톡 하고 터지면서 팥의 맛과 함께 달콤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미칠듯이 맛이 있었다.
생에 먹은 팥빙수 중에서 제일 맛있어서 한그릇 더 먹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팥빙수를 파는 집이라면 다른것도 분명히 맛있을 것이라는 짐작으로 저녁때도 됐겠다 식사를 해보았다.
스테이크는 국제거리에서 먹기로 하고 쌀이있는게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로코모코함바그??를 시켰다.
와... 메뉴판 사진이랑 똑같네.....
밥옆으로는 스프가 담겨있고 그 위로는 햄버거 패티 그리고 적당히 익은 반숙의 계란..
적당히 간이 된 포테이토와 셀러드......
일본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